pISSN : 3058-423X eISSN: 3058-4302
Open Access, Peer-reviewed
Tae-Hoon Kim,Jeong-Wan Seo,Seung-Hwan Choi,Ki-Hoon Song,Ki-Ho Kim
http://dx.doi.org/10.17966/KJMM.2016.21.3.98 Epub 2016 October 03
Abstract
Keywords
Biofilm Recalcitrant tinea pedis Trichosporon asahii
트리코스포론(Trichosporon)은 담자균류(basidiomycetous)의 효모양 진균으로 인체에서는 피부에 간헐적으로 정상균총의 일부로 존재할 수 있다[1]. Trichosporon asahii는 유치 도뇨관과 관계된 치명적인 전신 파종성 트리코스포론증(trichosporonosis)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2]. 일반적으로 얕은 감염은 주로 백색털결절진균증 형태로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외의 형태는 크게 강조되지 않고 족부 백선과의 연관성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1],[3].
환자는 37세 여자로 4년 전부터 발에 발생한 다발성의 홍반성 미란 및 인설을 주소로 내원하였다(Fig. 1). 과거력은 없었으나 고무 장화를 신고 주방 보조일을 하며 발이 젖는 일이 잦았다. 이학적 검사상 피부 소견 외에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반 혈액 검사, 일반 화학 검사, 요검사에서 모두 이상 소견 없었으며 발에서 시행한 진균 배양 검사에서 2일 후 크림색의 주름지고 효모균양의 집락이 관찰되었다(Fig. 2A). 이 집락으로 슬라이드 배양 표본을 만들고 lactophenol-cotton blue 로 염색한 후 포자 및 분아포자(blastoconidia) 및 유절분생사(arthroconidia)를 관찰할 수 있었다(Fig. 2B). Vitek® MS를 이용한 Matrix Assisted Laser Desorption Ionization Time of Flight 질량 분석법을 통해 Trichosporon spp.로 확인할 수 있었고, Internal transcribed spacer (ITS) sequencing을 이용한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99% 이상의 T. asahii로 최종 동정되었다. 이후 추가적인 3회의 진균 배양 검사에서 T. asahii가 배양되어 T. asahii의 얕은 감염이 있음을 확진할 수 있었고, 이상의 소견을 종합하여 T. asahii 감염에 의한 족부 백선으로 진단하고 경구 항진균제(itraconazole 200 mg/day) 및 국소 항진균제 도포(fluconazol 0.5%, amorolfine 0.25% cream)으로 3개월 치료하였지만 저항성 보여 경구 항진균제를 fluconazole로 변경하였고 미미한 호전 및 악화가 반복되다가 현재 추적 소실되었다.
최근 족부 백선과 관련해서도 비피부사상균인Trichosporon spp.가 원인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3]. Kim 등[3]의 연구에 따르면 족부 백선에서 Trichosporon spp.는 Trichophyton rubrum, Candida spp. 다음으로 흔한 균종으로 그 중 T. asahii가 가장 흔하게 동정되었다. T. asahii의 감염은 주로 백색털결절진균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종종 족부 백선의 원인 균주로 보고되는 사례도 있으며 국내 문헌에서는 대부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4]. 하지만 T. asahii는 Candida spp.와 더불어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여 itraconazole, fluconazole, voriconazole, amphotericin B, caspofungin을 포함하는 다양한 항진균제에 저항성을 보이는[5] 대표적인 균주로서 유치 도뇨관과 관계된 전신 파종성 트리코스포론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 이 증례의 경우 장기간의 복합적인 항진균제 도포 및 복용을 시행하였지만 처음 내원 당시 병변에 비해 악화되었다. 4년 전 처음 병변이 발생하였을 때는 국소 항진균제에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재발이 반복됨에 따라 다양한 국소 항진균제 도포에도 점차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항진균제에 대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한포진,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 등을 의심하여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도 사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자들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항진균제에 반응을 잘 보이는 피부사상균의 감염이 반복적인 항진균제 치료로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트리코스포론 균주로 변화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T. asahii의 생물막 형성이 나쁜 치료 반응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유치 도뇨관과 관계된 전신 파종성 트리코스포론증에 대하여 이러한 생물막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다양한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한 연구 및 보고가 진행되고 있으며, 에탄올을 이용한 도뇨관의 항진균제 고정 요법(antifungal lock therapy), 다양한 항진균제의 병용 요법, DNA 가수분해효소(DNase), 점액용해제 등이 현재 시행되고 있다[5]. 이번 증례는 병변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하지 못하고, 난치성 T. asahii에 대한 항진균제 감수성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제한 점이 있다. 추후 난치성 족부 백선의 특이적인 원인 균주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와 함께 생물막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앞서 언급한 전신 trichosporonosis에서의 생물막에 대한 치료 전략을 난치성의 얕은 감염증에도 적용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s
1. Colombo AL, Padovan AB, Chaves GM. Current knowledge of Trichosporon spp. and trichosporonosis. Clin Microbiol Rev 2011;24:682-700
Cross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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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onaventura GD, Pompilio A, Picciani C, Iezzi M, D'Antonio D, Piccolomini R. Biofilm formation by the emerging fungal pathogen Trichosporon asahii: development, architecture, and antifungal resistance. Antimicrob Agents Chemother 2006;50:3269-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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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im ES, Kim DH, Jang SE, Lee MW, Choi JH, Sung KJ, et al. Trichosporon species in onychomycosis and tinea pedis. Korean J Dermatol 2003;41:7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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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ee WS, Chang SE, Kim DH, Kim MN, Choi JH, Sung KJ, et al. A case of toenail onychomycosis caused by Trichosporon asahii. Korean J Dermatol 2002;40:980-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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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amage G, Robertson SN, Williams C. Strength in numbers: antifungal strategies against fungal biofilms. Int J Antimocrib Ag 2014;43:11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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